"개별여행 시장 공략…주력 상품 '하나팩 2.0' 고도화"
30주년 맞은 하나투어 "2026년까지 시장점유율 35% 달성"(종합)
하나투어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이내에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겠다"며 이런 목표를 내놨다.

하나투어는 먼저 기업간거래(B2B) 영업망 및 상품 기획력 강화를 통해 기존 핵심 시장인 패키지여행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는 전국 6천800개 오프라인 대리점과 950개 공식 인증예약센터를 중심으로 B2B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타사가 단기간 안에 절대로 구축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 유럽, 미주 등 해외 법인을 지속 확대하고 현지 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각종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나투어는 에어텔이나 투어텔 같은 결합 상품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FIT(개별여행)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에어텔, 투어텔, 액티비티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기획 여행 상품을 늘려서 FIT 시장 내에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30주년 맞은 하나투어 "2026년까지 시장점유율 35% 달성"(종합)
주력 상품인 하나팩 2.0은 하나팩 2.5, 하나팩 3.0 등으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하나팩 2.0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쇼핑, 선택 관광 등을 배제하도록 한 신개념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김창훈 하나투어 상품기획본부장은 "하나팩2.0은 기획, 판매, 행사, 평가에 걸친 하나투어만의 독보적 프로세스를 기반한 상품으로 판매 매출 점유율이 65%에 달했다"며 "10명 중 5명이 하나팩2.0을 선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나투어 앱을 통한 온라인 접근성도 높인다.

송 대표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명을 목표로 음성 검색, 인공지능(AI) 활용 챗봇 등 각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오프라인 여행 박람회인 '하나투어 박람회'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박람회는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여행업계 대표 축제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개최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다.

송 대표는 추후 인력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자회사가 줄어든 점도 감안해야 하는데, 업황 회복에 맞춰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여행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내려갔다'는 지적에는 "패키지 회복률만 보더라도 2분기에 비해 3분기가 30% 성장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뒤에 하나투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송 대표가 하나투어 대표로 선임된 이후 첫 기자간담회로, 다음 달 1일 하나투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진행됐다.

송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 디렉터 겸 파트너 출신이다.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 최대주주가 된 직후인 2020년 3월 하나투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