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현 사장, '자의적 조치' 지적에 "맞다…정상화 조치 중"
與최형두 "채희봉 전 가스公 사장, 고위직 26명 무보직 유배"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작년 12월까지 재직한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재임 시절 1·2급 고위직을 부당하게 무보직 발령했다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채 전 사장 재임 기간에 보직을 해임하고 한직으로 쫓아낸 1·2급 직원이 26명에 달했다"며 "경험 많은 고위 임원 수십명을 사실상 유배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채 전 사장 재임 기간 무보직으로 발령된 1·2급 직원 26명 중 12명은 정직,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상태였지만, 14명은 정식 징계 없이 '지시 불이행', '보고 미흡', '성과 부진' 등을 사유로 보직 없는 팀원으로 발령됐다.

최 의원은 "반면에 채 전 사장 말을 잘 따르고 협조한 것으로 평가받은 직원 4명은 2년 만에 3급에서 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채 전 사장이 인사권을 전횡했다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與최형두 "채희봉 전 가스公 사장, 고위직 26명 무보직 유배"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현 사장은 '이 무보직 발령자들이 지금 어떻게 됐느냐'는 최 의원 질의에 "다시 잘 정상화 개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이어 "전임 사장이 직책을 박탈하고 일선으로 쫓아 보낸 사람들을 다시 복귀 조치한 것은 당초 조처가 매우 편향적이고, 최고경영진 자의로 진행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추궁하자 최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채 전 사장이 특별채용했던 농구단 감독 등은 어떻게 됐느냐"는 질의에는 "과도한 인력 운용 때문에 정리했고, 그분들이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