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김홍열,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 통산 세 번째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기운 이어가…"어린 세대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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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김홍열(Hong10)이 국제 브레이킹 대회 '레드불 비씨 원'(Red Bull BC One) 월드 파이널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에 따르면 김홍열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 2023 결승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필 위자드(Phil Wizard)를 꺾고 우승했다.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은 일대일 배틀 방식으로 진행되는 세계 주요 브레이킹 국제 대회 중 하나다.

김홍열은 2006년 브라질 대회와 2013년 한국 대회에 이어 10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는 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김홍열은 올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16강에서 말레이시아의 레고쌈(Legosam), 8강에서 영국의 키드 카람(Kid Karam),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대니 댄(Dany Dann)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홍열은 필 위자드를 상대로 자신만의 시그니처 무브와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는 창의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심판 5명이 한 명씩 차례로 승자의 이름이 적힌 보드를 들어 올린 가운데, 첫 심판부터 세 번째 심판까지 모두 김홍열의 보드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김홍열은 그대로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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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으로 비보이계에서는 백전노장인 김홍열은 "이제는 어린 세대들에게 도전하는 느낌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홍열은 이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내년 파리 올림픽 예선전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출전을 확정했다.

한편 비걸 부문에서는 김경민(모노)이 와일드카드로 초청됐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비걸 결승에서는 아시안게임 '리벤지 매치'가 펼쳐져 일본의 아미(Ami)가 중국의 671을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레드불 비씨원 월드 챔피언 벨트를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