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이 각색한 중국 비극…12월 2일 기준 서울 누적 공연 100회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여섯 번째 시즌…내달 30일 개막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11월 3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여섯번째 시즌을 맞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무대에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초연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동양의 햄릿'이라 불리는 비극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한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서 정의를 외치는 이야기다.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받았고, 2019년 국립극단이 주최한 설문조사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연극은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에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조씨 집안의 문객이었던 시골 의사 정영은 조씨고아를 자기 아들 '정발'로 키우고, 정영을 자기 편이라 믿는 도안고는 정발을 양아들로 삼는다.

정영은 시간이 지나 장성한 정발에게 참혹했던 조씨 가문의 지난날을 고백하며,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

이번 시즌은 12월 2일 오후 3시 회차를 기준으로 서울 공연 누적 횟수 100회를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초연부터 함께해 온 조씨고아 역의 이형훈, 정영 역의 하성광, 도안고 역의 장두이 등이 무대를 지킨다.

조씨고아 역에는 새롭게 합류한 박승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 이동민 분장 디자이너, 류백희 조명 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매회 공연의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여온 제작진도 함께한다.

또 12월 10일 공연 종료 후에는 고선웅 연출, 배우 하성광, 장두이가 관객과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공연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12월 15∼17일에는 수어통역, 한글자막, 음성해설 등을 제공하는 배리어 프리 회차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