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실적 시즌…은행 연체율 상승 영향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번 주 3분기 실적 줄줄이 발표…컨센서스는 대체로 부진
4대 금융지주가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차례로 발표한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시중은행 실적에 어느 정도 악재로 작용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7일에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KB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제자리에 머무를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치를 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6조6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6조249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 중 KB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천98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8.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2천44억원으로 7.69%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조3천82억원, 순이익은 9천542억원으로, 각각 11.16%, 15.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959억원으로 0.77% 늘고, 순이익은 1조2천44억원으로 25.55%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우리금융지주는 1조1천628억원(-8.48%)의 영업이익과 8천569억원(-8.20%)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별로 KB국민은행은 순이자마진(NIM) 방어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호한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는 은행보다 주력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등의 이익이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지주 실적도 다소 주춤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의 각종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비교적 낮았던 충당금 부담의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명예퇴직 비용도 상당 규모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사모펀드 관련 사적 화해 비용은 비경상 비용으로 잡힌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작은 편이어서 은행 실적이 고스란히 지주 실적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 부담 증가와 이익 감소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공통된 고민으로 보인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일 내부 회의에서 우리은행의 3분기 기업 대출 부문 업계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인 충당금 때문에 대손 비용이 얼마나 오를지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속해서 늘었지만, 대기업 대출도 빠르게 늘었다"며 "대기업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마진 기여도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yonhaphanjh@gmail.com
/연합뉴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시중은행 실적에 어느 정도 악재로 작용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7일에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KB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제자리에 머무를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치를 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6조6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6조249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 중 KB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천98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8.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2천44억원으로 7.69%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조3천82억원, 순이익은 9천542억원으로, 각각 11.16%, 15.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959억원으로 0.77% 늘고, 순이익은 1조2천44억원으로 25.55%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우리금융지주는 1조1천628억원(-8.48%)의 영업이익과 8천569억원(-8.20%)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별로 KB국민은행은 순이자마진(NIM) 방어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호한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는 은행보다 주력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등의 이익이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지주 실적도 다소 주춤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의 각종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비교적 낮았던 충당금 부담의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명예퇴직 비용도 상당 규모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사모펀드 관련 사적 화해 비용은 비경상 비용으로 잡힌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작은 편이어서 은행 실적이 고스란히 지주 실적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 부담 증가와 이익 감소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공통된 고민으로 보인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일 내부 회의에서 우리은행의 3분기 기업 대출 부문 업계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인 충당금 때문에 대손 비용이 얼마나 오를지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속해서 늘었지만, 대기업 대출도 빠르게 늘었다"며 "대기업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마진 기여도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yonhaphanjh@gmail.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