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탈출…"이르면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車·선박 등 6개 주력품목 증가
對中 수출도 올 들어 가장 많아
對美·EU 수출 9월 기준 최대
국제유가 상승은 부담 요인

대중 수출액 올 들어 최고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D램 제품의 공급초과율이 올 1, 2분기 각각 12.9%와 5%에서 3분기엔 -7.1%로 전환됐고 4분기에도 -1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공급초과였던 D램이 하반기에는 공급부족 상태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대미 수출 14개월 만에 100억달러대
반도체 수출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자동차(9.5%), 선박(15.4%), 가전(8.5%), 디스플레이(4.2%), 철강(6.9%), 일반기계(9.8%) 등 6개 주력 품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8.5%와 6.5% 증가한 100억4000만달러와 5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대미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해 7월(101억달러) 이후 14개월 만이다.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달 26억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26억6000만달러 후 최대였다. 전월(21억6000만달러)보다는 약 5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하며 작년 8월(8.1%) 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업계에서도 여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엔 중국에서 아이폰15 완제품이 대거 수입될 전망이어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국제 유가 등이 상승하는 점도 무역수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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