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일본행 하늘길 '북적'…日 소도시 노선도 속속 열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이달 29일부터 인천발 오카야마·가고시마 노선을, 이달 31일부터 인천발 니가타 노선을 모두 주 3회 왕복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과거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이들 노선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초 일본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약 3년 8개월 만에 다시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는 인천발 센다이 노선을 이달 29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한다.
미야자키 노선은 지난달 27일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했다.
국적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노선(14개)을 보유한 제주항공은 인천발 히로시마·오이타·시즈오카·마쓰야마 등 소도시 노선을 4개 운행 중이다.

진에어도 지난 5월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재개해 매일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에어서울은 코로나 발생 직후 중단했던 돗토리 노선의 운항(주 3회)을 이달 25일부터 재개한다.
11월까지 예약률은 80%대에 달한다.
앞서 다카마쓰 노선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재개해 한 차례 증편을 거쳐 매일 운행 중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은 총 1천200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82% 수준까지 회복했다.
무비자 입국 허용 전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배 급증했다.
엔저가 지속되는 만큼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일본 여행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도시 노선 개설은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를 방문한 뒤 지방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들의 수요에 부응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며 "온천과 전통 정원 등 지방 소도시의 매력이 점점 알려져 관광객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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