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베트남 선수와 '종이 한 장 차이'로 메달 획득 실패
[아시안게임] 우슈 서희주, 여자 검술·창술 4위…아! 0.003점
우슈 대표팀의 '팔방미인' 서희주(29·전남우슈협회)가 단 0.003점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서희주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여자 검술·창술에서 최종 총점 19.423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획득한 베트남의 두옹 뚜이 비(19.426점)와는 단 0.003점 차이다.

서희주는 이날 오전에 열린 1차 시기 종목, 검술에서 동작질량 5.0점 만점, 난도 2.0점 만점, 연기력 2.713점(만점 3.000) 등 총점 9.713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3위인 홍콩의 삼 후이위 리디아(9.716점)와 단 0.003점 차이였다.

서희주는 메달이 걸린 2차 시기 창술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나왔고, 씩씩하게 연기를 펼쳤다.

날렵한 몸놀림으로 13개 세부 동작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결과는 아쉬웠다.

전광판엔 동작질량 5.0점, 난도 2.0점, 연기력 2.710점이 뜨면서 4위 자리에 이름이 올랐다.

서희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슈 여자 대표팀 간판이다.

그는 은퇴 무대로 삼았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시간을 불과 5분여 남기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귀국한 서희주는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으나 은퇴를 미루고 훈련에 전념했고,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재도전에 나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

서희주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을 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