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에 서한 보내 기후변화 관련 금융 지도·감독 강화 촉구
美상원의원들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위협…적극 대처해야"
미국 재무부가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위험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을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 5명과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재무부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위험에 더욱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무부가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수장의 역할 등을 통해 해안가 부동산 가치 급락과 보험시장 실패, 보험적용이 안 되는 산불위험 등 점차 분명해지는 구조적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기후 위기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면서 기후 위기와 그로 인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재무부가 긴급성을 가지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이선 진들러 신임 기후변화 고문에게도 기후변화가 야기한 "실존적 위협"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야기했던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FSOC가 기후 관련 금융위기에 대한 리스크분석 틀을 서둘러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세청(IRS)도 기후변화 부정론을 부추기는 비영리단체의 정치적 활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이번 서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옐런 장관의 지휘 아래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