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등 여행 관련 소비 회복 등으로 4분기 지역경제가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서비스업 등 여행 관련 소비 회복 등으로 4분기 지역경제가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생산 부진과 자동차의 성장세 둔화로 3분기 지역경제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비스업 등 여행 관련 소비가 회복되고, 부동산업 부진 완화 등으로 4분기 지역경제는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3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중 지역경제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세계교역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 경제 회복 약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제조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였다”며 “향후 반도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자동차, 철강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디스플레이, 휴대폰, 석유정제 등의 회복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운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개선세가 지속되고, 주택시장 부진 완화에 따른 부동산업 회복 조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은 보합세를 지속하겠지만 여행 수요 및 화물 물동량 회복 등으로 운수업이 개선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으로 일부 지역 숙박·음식점업 업황이 나아지면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중 민간소비도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재화소비는 소폭 감소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향후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여건과 축적된 초과저축 등 소비여력 증가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평균 수출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석유화학 등이 감소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수출은 IT품목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를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