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첫 메달'에도 눈물 보인 김선우 "너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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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여자 개인전 은메달…"펜싱 시작 좋았는데, 사격에서 자꾸 어긋나"
"그래도 '한국 첫 메달' 영광…파리 올림픽 열리는 내년, 완벽히 준비할래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은빛으로 안긴 근대5종의 김선우(26·경기도청)는 마지막 한 끗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더 짙게 드러냈다.
김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너무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멤버이자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선우는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은메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전체 첫 메달이라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시상대 꼭대기까지 설 수 있었던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 속상함이 김선우에게선 더 크게 느껴졌다.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한 뒤 그의 표정은 줄곧 어두웠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눈시울이 붉었다.
이날 펜싱, 승마, 수영에서 모두 선두권 성적을 유지한 김선우는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선 특히 육상에서 선전하며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사격에서 여러 차례 주춤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선우는 "총이 장전하는데 격발이 되는 등 좀 예민해진 느낌이 들었다.
제가 힘이 들어갔던 건지, 습해서 총의 문제가 있었던 건지…"라며 "처음에 느낌 좋게 쏘고 있었는데, 사격에서 자꾸 어긋나다 보니 육상에서 자꾸 힘들어졌다"고 곱씹었다.
개인전보다도 더 금메달을 기대한 단체전에서 동료들이 모두 승마에서 점수를 따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것도 김선우가 웃을 수 없는 이유였다.
김선우는 뒤이어 믹스트존으로 들어온 한 살 언니 김세희(BNK저축은행)와 부둥켜안으며 또 한 번 눈물을 터뜨렸다.
김선우는 "단체전은 3명이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같이 웃으며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못해 저도 속상했다"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듯해서 다독여주고 나머지 시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감독, 코치님과도 얘기를 별로 나누지 못했다"며 "'괜찮다, 잘했다' 해주셔서 더 마음이 울컥했다"며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물꼬를 튼 건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이다.
김선우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의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따게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값진 메달이니 웃으며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훔치던 김선우는 마지막엔 어렵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땐 너무 어려서 멋도 모르고 언니들을 따라서 했고, 자카르타 대회 땐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나올 때라 욕심을 부리다 보니 펜싱에서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엔 펜싱에서 마음 편하게 점수를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해 좋은 결과로 시작했고, 그것이 은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그는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그래도 '한국 첫 메달' 영광…파리 올림픽 열리는 내년, 완벽히 준비할래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은빛으로 안긴 근대5종의 김선우(26·경기도청)는 마지막 한 끗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더 짙게 드러냈다.
김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너무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멤버이자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선우는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은메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전체 첫 메달이라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시상대 꼭대기까지 설 수 있었던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 속상함이 김선우에게선 더 크게 느껴졌다.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한 뒤 그의 표정은 줄곧 어두웠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눈시울이 붉었다.
이날 펜싱, 승마, 수영에서 모두 선두권 성적을 유지한 김선우는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선 특히 육상에서 선전하며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사격에서 여러 차례 주춤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선우는 "총이 장전하는데 격발이 되는 등 좀 예민해진 느낌이 들었다.
제가 힘이 들어갔던 건지, 습해서 총의 문제가 있었던 건지…"라며 "처음에 느낌 좋게 쏘고 있었는데, 사격에서 자꾸 어긋나다 보니 육상에서 자꾸 힘들어졌다"고 곱씹었다.
개인전보다도 더 금메달을 기대한 단체전에서 동료들이 모두 승마에서 점수를 따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것도 김선우가 웃을 수 없는 이유였다.
김선우는 뒤이어 믹스트존으로 들어온 한 살 언니 김세희(BNK저축은행)와 부둥켜안으며 또 한 번 눈물을 터뜨렸다.
김선우는 "단체전은 3명이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같이 웃으며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못해 저도 속상했다"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듯해서 다독여주고 나머지 시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감독, 코치님과도 얘기를 별로 나누지 못했다"며 "'괜찮다, 잘했다' 해주셔서 더 마음이 울컥했다"며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물꼬를 튼 건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이다.
김선우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의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따게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값진 메달이니 웃으며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훔치던 김선우는 마지막엔 어렵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땐 너무 어려서 멋도 모르고 언니들을 따라서 했고, 자카르타 대회 땐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나올 때라 욕심을 부리다 보니 펜싱에서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엔 펜싱에서 마음 편하게 점수를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해 좋은 결과로 시작했고, 그것이 은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그는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