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반등 선봉장"…혼다 작정하고 만든 車 [신차털기]
담백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주행감
공인연비 L당 14km로 준수
패밀리카+출퇴근용 적합한 모던함
4WD 투어링 단일 트림 5590만원

CR-V는 혼다의 주행 특성인 담백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차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타는 내내 '흠잡을 데 없는 주행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 신형 CR-V에는 혼다가 새로 개발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다.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리자 모터 대신 엔진이 힘을 발휘해 차를 움직였다. 모터에서 엔진이 개입할 때 느껴지는 울컥거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중저속에서 고속으로 출력이 올라갈 때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다만 가파른 오르막 길에서는 엔진음이 커지면서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왔다. 총 4가지 주행 모드(기본, ECON, 스노우, 스포츠)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니 웅장한 엔진음까지 들려줬지만 대단히 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주행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스티어링 휠 우측에 차선 유지보조 기능(LKAS)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버튼이 있어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했다. 광각 카메라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됐으며, 레이더 인식 범위도 120도까지 넓어져 안정성을 높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던해지고 세련되진 외관도 눈에 띄었다. SUV임에도 스포티함 보다는 고급스럽고,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패밀리카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적합해보이는 디자인이다.


신형 CR-V 하이브리드는 국내에 4WD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5590만원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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