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올스톱…대법원장 공백 불가피
이균용 임명동의안 11월로 밀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여야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면서 국회 일정이 멈추게 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안건을 협상할 야당 원내대표가 공석이어서 25일 본회의는 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일정이 중단되면서 대법원장은 최소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정기국회에서 예정된 다음 본회의는 11월 9일이다. 다음달 추가 본회의 일정을 잡으려면 26일 새로 뽑힌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당과 새로 협상해야 한다.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이 잡힌 만큼 다음달 4~6일 본회의 추가 개최를 합의하지 못하면 임명동의안 표결은 11월이 유력하다.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선임 대법관인 안철상 대법관이 대법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마저도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에서 이 후보자의 부결 기류가 강해진 탓이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민주당이 반대하면 통과가 불가능한 구조다.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새 후보자를 다시 지명해야 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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