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더위…상추·깻잎 가격 안정세

엽채류는 주로 여름에 가격이 폭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름 휴가철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데 장마와 폭염 등으로 품질은 저하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 식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엽채류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약 30일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빨리 자라는 작물”이라며 “이번 주부터 더위가 가시고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8월 19일) 도매가가 ㎏당 9102원까지 치솟았던 파프리카는 전날 3579원으로 떨어져 가격이 고점 대비 60.6% 하락했다. 파프리카 역시 7~8월 긴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정상품 비율이 급감했다가 최근 기온 하강으로 출하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한 대형마트 채소 담당 바이어는 “10월 중순 이후 호남·영남 남부 지역에서 동절기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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