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대통령, 휴전 합의에 "작전성공…佛 "합의 존중돼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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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설 통해 사실상 승리 선언…"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통합 바라"
자치세력 "최소 200명 사망·400명 이상 부상"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국과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이 무력 분쟁을 중단하고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대테러 작전이 성공했고 우리는 주권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로이터·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아르메니아 측이 도발에는 합당한 대응이 따른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장조직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우리 군은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나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군에 명확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영토 주권을 되찾은 우리는 이제 통합을 원한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들을 통합하고 이 지역을 낙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 있던 아르메니아 군대 대부분이 소멸됐으며, 자치세력 군대의 철수도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대테러 작전'을 벌인다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같은 날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군인과 민간인 2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응했다는 게 명분이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이곳엔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면서 아제르바이잔 정부군과 무력 분쟁을 자주 벌이고 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 지역 내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시설과 장비를 겨냥해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는 증언이 뒤따랐다.
아르메니아 인권 옴부즈만인 아나히트 마나시안은 전날 "포격으로 32명이 사망했고 200명 이상 부상했다"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군대의 공격으로 카라바흐 지역에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안 공동체에서 발생한 난민은 1만명이 넘는다고 한 자치지역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합의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의 무장해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재통합 문제 등을 놓고 21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이 협상을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며 러시아가 분쟁의 양 당사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휴전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과 관련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주민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우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내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적대 행위로 상황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휴전 협상에 대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제르바이잔 주민들은 이번 휴전 협상이 결정적인 승리이며 수십년간 이어진 분쟁의 종식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아제르바이잔 주민 라나 아흐메도바(67)는 AFP에 "이 뉴스에 매우 기뻤다"며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고 말했다.
반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패배를 당한 것이라며 분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30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자치세력 "최소 200명 사망·400명 이상 부상"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국과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이 무력 분쟁을 중단하고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대테러 작전이 성공했고 우리는 주권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로이터·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아르메니아 측이 도발에는 합당한 대응이 따른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장조직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우리 군은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나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군에 명확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영토 주권을 되찾은 우리는 이제 통합을 원한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들을 통합하고 이 지역을 낙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 있던 아르메니아 군대 대부분이 소멸됐으며, 자치세력 군대의 철수도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대테러 작전'을 벌인다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같은 날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군인과 민간인 2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응했다는 게 명분이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이곳엔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면서 아제르바이잔 정부군과 무력 분쟁을 자주 벌이고 있다.
전날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 지역 내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시설과 장비를 겨냥해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는 증언이 뒤따랐다.
아르메니아 인권 옴부즈만인 아나히트 마나시안은 전날 "포격으로 32명이 사망했고 200명 이상 부상했다"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군대의 공격으로 카라바흐 지역에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안 공동체에서 발생한 난민은 1만명이 넘는다고 한 자치지역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합의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의 무장해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재통합 문제 등을 놓고 21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이 협상을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며 러시아가 분쟁의 양 당사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휴전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과 관련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주민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우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내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적대 행위로 상황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휴전 협상에 대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제르바이잔 주민들은 이번 휴전 협상이 결정적인 승리이며 수십년간 이어진 분쟁의 종식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아제르바이잔 주민 라나 아흐메도바(67)는 AFP에 "이 뉴스에 매우 기뻤다"며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고 말했다.
반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패배를 당한 것이라며 분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30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