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올여름 기록적 日고온, 온난화 없었다면 발생확률 0%"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지난 7∼8월 일본 열도를 덮친 기록적인 무더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일본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와 기상청 기상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올해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고온과 관련, 온난화가 없었다면 여러 우연을 감안하더라도 발생 확률이 거의 0%라고 전날 밝혔다.

연구팀은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는 최근 추세를 고려해도 이 시기에 나타난 고온이 일어날 확률은 1.65%에 불과하다고 봤다.

아울러 연구팀은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본 각지의 강수를 분석한 결과 온난화 영향으로 집중호우 발생량이 50%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은 올여름(6∼8월) 평균기온이 평년 기준치를 1.76도 웃돌아 18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8월 평균기온은 27.48도로, 이전에 가장 더웠던 해인 2010년 27.07도를 0.41도 웃돌았다.

혼슈 중부 군마현 기류(桐生)시는 9월 중순임에도 전날 최고기온이 35.6도까지 올랐다.

이곳은 하루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이 올해 46일로 집계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1994년 규슈 오이타현 히타(日田)시의 45일이 최고치였다.

기후역학 연구자인 이마다 유키코 도쿄대 교수는 "최근 무더위는 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도 거의 틀림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