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내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육상자위대 시설 9곳의 탄약고 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반격 능력 확보 위해 내년 탄약고 정비 착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탄약고 정비는 반격 능력 행사 때 사용할 장사정 미사일 등 보관처를 늘려 전투 지속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우선 정비 대상은 홋카이도의 시라오이쵸, 아사히카와시, 가미후라노쵸, 아쇼로쵸, 누마타쵸, 히다카쵸와 미야기현의 에비노시, 오키나와현의 오키나와시, 가고시마현의 세토우치 등 9곳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해당 탄약고에 보관할 무기 종류나 수량은 공표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는 반격 능력을 위한 장사정 미사일 보관 장소가 알려지면 유사시 우선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32년까지 탄약고 약 130여동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내 탄약고는 1천여 동이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반격 능력 보유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장사정 미사일 등 원거리 공격무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장사정 미사일 개발 및 양산과 관련한 4개 사업을 총 3천780억엔(약 3조7천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4월 발표했으며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도 도입해 2026∼2027년 배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