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악재에 반도체 약세...개인·외국인 힘 겨루기
18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에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대만 TSMC의 장비 납품 연기가 반도체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15일)보다 26.56포인트(-1.02%) 내린 2,574.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588.69에 거래를 시작하며 장 중 낙폭을 키웠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82억, 357억 매수한 반면 외국인만이 4,122억 원 매도했다.

POSCO홀딩스(3.25%)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4%)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50%),LG에너지솔루션(-1.36%), SK하이닉스(-2.78%), 삼성SDI(-2.41%), 현대차(-0.62%), NAVER(-3.49%)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반도체주의 약세, 외국인 매물 출회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TSMC의 수요부진이 업황 전반 우려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7.74포인트(-0.86%) 내린 891.29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3억, 1,3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1,77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1.01%), 포스코DX(0.18%), HLB(0.47%), 알테오젠(7,48%)은 상승 마감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엘앤에프(-3.04%), JYP Ent(-1.63%)., 레인보우로보틱스(-1.98%), 펄어비스(-1.1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SK디앤디가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디앤디(12.50%)는 인적분할을 통해 에너지 전문회사인 에코그린(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FOMC 및 BOJ, ECB 등 통화 정책회의를 앞둔 만큼 관망세가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