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반군 충돌 5개월 넘게 교전…주말에만 하르툼서 수십명 숨져
수단 군벌 충돌 와중에 수도 랜드마크도 불길 활활
수단에서 군벌 충돌로 5개월 넘게 포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의 랜드마크인 18층짜리 빌딩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는 이 빌딩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석유회사 건물인 이 빌딩은 나일강 주변에 있는 원뿔형 타워로, 하르툼 도심의 명소 중 하나였다.

이 건물 설계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정말로 고통스럽다"며 "무도한 파괴 행위"라고 규탄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 원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날 하르툼에서는 반군인 신속대응군(RSF)이 정부군 통제 지역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현지 감시 단체가 밝혔다.

이에 따라 여러 정부 건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격은 17일까지 이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지난 4월 군벌 충돌이 시작된 이후 수도를 장악하려는 RSF와 정부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번 주말 충돌이 "가장 격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하르툼에서 수십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현지 민간 단체는 밝혔다.

또한 17일 현재 하르툼의 모든 주요 병원이 문을 닫은 상태다.

군벌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는 7천500명에 이르며, 5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