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에 기습 폭우…하천·도로 곳곳 통제
16일 전북·충청·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오후 6시 기준 도로 24곳, 하천변 90곳 등이 통제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둔치주차장 30곳과 숲길 28개 구간도 통제 상태다. 14개 국립공원 398개 탐방로 출입도 금지됐다.

부산, 전남 등 2개 시도 3개 시군구에서 16세대 24명이 일시 대피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완도 134.0㎜, 충북 청주 126.0㎜, 경남 창원 125.3㎜ 등이다. 특히 보성군 복내면은 시간당 67.5㎜, 완도군 보길도는 시간당 55.5㎜ 등 강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겠고, 17일에는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제주는 밤까지, 경상권은 18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새벽까지는 전라 서해안에, 17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는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에 시간당 50mm 내외의 더욱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