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 회원들이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조립공장 밖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원들이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조립공장 밖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포드와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3대 업체 공장에서 15일(현지시간)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동시 파업은 1935년 UAW 창설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파업에 들어간 곳은 포드의 미시간주 웨인 조립공장, 스텔란티스의 오하이오주 톨레도 지프차 조립공장, GM의 미주리주 웬츠빌 조립공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모두 1만2,700명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포드 브롱코 SUV, 스텔란티스 지프 랭글러, GM 쉐보레 콜로라도 중형 픽업을 포함해 일부 인기 모델의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더 피해가 큰 전사적 파업은 보류하겠지만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어떤 선택이든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빅3 기업들은 최대 20% 인상을 제시했으며, 포드는 노조 안을 수용할 경우 인건비가 배로 늘고,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 포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는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보다는 상징적인 파업"이라며 "협상이 페인 위원장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1~2주 안에 더 대규모의 파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오라니는 이번 파업으로 일주일에 약 2만4천대의 차량 생산이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

각 업체는 주당 약 4억~5억 달러(5천300억~6천6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추산하고 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