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제약"
2분기 해외직접투자 22.9% 감소…3분기 연속 줄어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3억1천만 달러(총투자액 기준)로 1년 전(198억4천만달러)보다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51.9% 줄어든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8.8% 줄었다.

직전 분기 대비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내리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 반등했지만, 2분기에 다시 뒷걸음질 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년 전보다 33.0% 줄어든 40억달러를 기록해 감소 폭이 컸다.

금융보험업(57억9천만달러), 부동산업(12억5천만달러) 등도 각각 20.7%, 20.1%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해외직접투자가 62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2% 줄었고 중국은 5억7천만달러로 53.3% 급감했다.

캐나다(12억2천만달러), 베트남(8억6천만달러)은 같은 기간 각각 30.7%, 0.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74억3천만달러), 아시아(34억2천만달러), 유럽(20억6천만달러)은 각각 9.1%, 14.5%, 39.1% 줄었다.

대 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는 109.1% 늘어난 1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 제약 요인"이라며 "첨단기술과 현지 시장 확보를 위해 대미국 투자가 지속되고 대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