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중 4차선은 하부시설 보강, 연말 임시통행로로 활용
재설치 전체 공사기간 2년 10개월, 사업비 300억원 추산
성남시, '안전성 위험' 수내교 '전면 철거후 재설치' 결정
경기 성남시가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돼 지난달 14일부터 전면 통제된 탄천 '수내교'를 전면 철거한 후 재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 끝에 구조물의 안전성, 공사기간,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내교를 '전면 철거 후 재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재설치 공사기간은 2년 10개월이 소요되고,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수내교 전면 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8개 차로 중 기존 판교 방면(4개 차로)과 분당 방면의 차로 구간을 나눠 분할 시공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판교 방면 구간의 도로 하부에 교각 하중을 보강하는 임시 구조물 설치공사를 오는 12월 말까지 마무리해 왕복 4차선 임시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수내교 재설치를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면 분당 방면의 4개 차로 구간을 철거한 후 재설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그동안 임시 통행로로 활용한 판교 방면 왕복 4차선 구간도 철거 후 새로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수내교 전면 사용제한 조치 이후 주변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출근 시간대 수내교 인근 상습 정체 교차로에 모범운전자 10여명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데 필요 시 퇴근 시간대까지 모범운전자를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또 분당 서현교사거리 주변에 공공공지를 활용해 '수내사거리→서현교사거리→서현교' 방면으로 향하는 우회전 전용 임시 차로 한 개를 개설하기 위해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개통할 예정이다.

수내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8차로 총길이 179m의 탄천 횡단 교량이다.

도로 양측으로는 각각 폭 4m의 보행로가 있다.

시는 지난 4월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탄천 교량들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내교는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이 확인돼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 등급으로 나왔다.

이에 지난달 14일부터 전면 통제하고 후속 조치방안을 검토해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이 따르겠지만 안전한 교량이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