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직공장터 공공기여 협상 속도…사업자, 감정평가액 수용
대규모 방직공장터 개발 과정에서 이뤄질 공공기여 금액을 놓고 광주시와 사업자가 진행 중인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광주시와 휴먼스홀딩스PFV에 따르면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터 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공공기여 협상의 기준이 될 감정평가액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사업자가 각각 추첨해 선정한 2개 법인에서 감정평가를 마치고 그 평균값이 제시됐지만, 사업자 측은 산정 근거가 적절하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사업자 측이 감정평가액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공공기여 비율 논의로 옮겨가게 됐다.

공공기여는 사업자가 토지를 개발할 때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개발 이익 절반(40∼60%)가량을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공업 지역인 방직 공장터를 상업·주거 등으로 변경하고 사업자는 여기서 발생하는 땅값 상승분의 일부를 내놓는 식이다.

감정평가를 통해 공공기여금 산정의 기준이 될 예상 차익이 정해진 만큼 40% 기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와 60%를 바라는 광주시의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휴먼스홀딩스PFV 관계자는 "광주시와 의견을 교환한 뒤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어 본격적으로 기여 비율 등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5년 일본 방직 업체가 설립한 공장을 모태로 하는 전방·일신방직이 옮겨가면서 공장터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더현대 광주', 랜드마크가 될 49층 특급호텔, 4천여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공장 시설물 일부를 보존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