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후 정부차원 통상·과학기술 협력 '물꼬'
양국 외무장관 구체적 협의…푸틴 평양답방 가능성도 관측
크렘린궁 "러 외무 내달 방북…양국 경제협력위도 재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에서 양국이 향후 인적 교류와 협력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설명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오랫동안 열리지 않은 양국 정부 간 위원회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언급한 정부 간 위원회는 러시아와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를 뜻한다.

2019년까지 가동되던 이 위원회는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차단을 위해 2020년 초 국경을 전면 폐쇄한 후 중단됐다.

페스코프는 이어 "오는 10월에는 양국 외무장관 회동이 예정돼 있다"면서 "정상들이 이에 대해 지시했으며 회동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향후 회담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9년과 이번에 걸쳐 두 차례나 러시아를 찾은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