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반등했다.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해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는 의왕, 용인,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2023년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셋값 추이 사진=부동산R114
2023년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셋값 추이 사진=부동산R114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초 5~6%에 달했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까지 맞물려 전셋값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경기와 인천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지역별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