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 "당사자 뜻 존중"…참브로타 "계약하며 사전에 이야기했을 것"
클린스만 '외유 논란' 접한 세자르 "축구로 증명하면 되지만…"
"'축구'로 증명하는 게 감독의 사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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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외유 논란'을 접한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줄리우 세자르는 일단 '문제는 없다'고 의견을 냈다.

세자르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상주하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의 상황을 듣고서 "개인적인 의견이다.

해외든, 한국이든 축구로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잦은 외유 문제로 비판받는 한국 축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세자르는 "조심스러운 주제"라면서도 "감독님과 휘하 사단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할 때 관련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로 증명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의아한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자르는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2010시즌에는 인터밀란의 트레블(3관왕)을 함께했다.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87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세자르와 이탈리아 수비수 출신 잔루카 참브로타, 마시모 오도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차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클린스만 '외유 논란' 접한 세자르 "축구로 증명하면 되지만…"
취재진 가운데서 최근 클린스만 감독의 논란에 대해 '국제적 시각'에서 평가해줄 수 있겠냐고 요청하자 세자르뿐 아니라 나머지 두 선수도 한마디씩 의견을 냈다.

오도는 "모두 성인이다.

책임을 지면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국 대표 선수들도 해외에서 활동할 것이고 매일 봐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답변하기가 애매하다.

당사자가 그게 옳다고 생각한 것이라 그 뜻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참브로타는 "국가대표팀과 일반 클럽팀을 이끄는 건 다르다.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님이 지금처럼 행동하시는 건 계약 시 사전에 이야기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또 여러 나라를 돌면서 공부하고 선수 상태를 확인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질문의 의도는 알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참브로타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며 자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C밀란에서 뛴 오도 역시 이탈리아의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다.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이 주관한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클린스만 '외유 논란' 접한 세자르 "축구로 증명하면 되지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