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암존탁 우크라이나 거주 시민 1천여명 설문조사

우크라이나 시민 중 압도적인 90%는 자국 군대가 러시아 점령지를 전부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시민의 30%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63%는 거부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인 90% "러에 승리 확신"·63%는 "러와 협상 불가"
독일 빌트암존탁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민주계획재단(Democratic Initiatives Foundation)에 의뢰해 러시아 점령지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에 사는 우크라이나 시민 1천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재탈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시민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시민 83%는 올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대반격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시민 63%는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30%는 러시아와 직접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일체 협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정부 입장과는 다르게 시민 3명 중 1명은 협상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변에서 나온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되는 대신,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시민 86%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큰 피해를 당했는지는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시민 중 85%는 지난 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