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0주년 기념하는 연극서 늙은 여자 역 열연 펼쳐
연극 '토카타' 마친 손숙 "데뷔 70주년 기념 무대가 벌써 걱정"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나를 잊지 말아요∼."
배우 손숙(79)이 10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짧은 노래를 곁들인 소감을 밝혔다.

'토카타'는 1963년 데뷔한 손숙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지난 8월 19일부터 이날까지 공연했다.

손숙은 관객들에게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공연 내내 생각도 많아지고 집중이 잘 안됐다"며 "관객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박수 쳐주시고, 다음 공연에 와주신 덕에 오늘날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70주년 기념 무대를 해달라고 얘기할까 벌써 걱정"이라며 웃었다.

'토카타'는 키우던 개를 떠나보낸 늙은 여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춤을 추는 남자의 이야기로 관계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한 작품이다.

손숙은 다른 이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늙은 여인 역을 맡아 연기 경력 처음으로 상반신 노출을 감행하는 등 열연했다.

공연 말미 우정 출연한 배우 박정자는 "배우 손숙은 80살 가까운 인생의 60년을 연극배우로 무대에서 살았다"며 "'토카타'를 통해 여배우 손숙은 기쁨과 슬픔, 절망을 넘어 희망을 봤다.

함께 무대를 지켜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극 '토카타' 마친 손숙 "데뷔 70주년 기념 무대가 벌써 걱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