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이 李 망신주기만 열 올려"…12일 재소환 통보에 "100차 조사해도 없는 죄 안생겨"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검찰 수사를 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전날) 증거라고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나 (검찰은) 이 대표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들도 변호사비 대납에서 대북송금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범죄를 조작하려는 정치검찰에 연민마저 느끼고 계신다"면서 "오락가락하는 진술만으로 이어가는 정치 수사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의 불공정하고 추악한 정치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가 소환 날짜는) 검찰과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선 "체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위의 걱정이 많지만, (기한은) 정해놓은 바 없다"고 밝혔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이 대표 국회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하다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6차 소환조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수많은 인력으로 이 대표 본인과 주변을 먼지 털 듯 털어놓고는 증거 하나 찾아내지 못한 것인가"라며 "아무 증거가 없음이 5차 조사에서 낱낱이 드러났는데 무슨 이유로 또 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6차,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은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특별검사)을 수용하라고도 촉구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끝내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무릎 꿇리려 한다면 국민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일한 출구는 수사외압 인정, 책임자 처벌, 특검 수용뿐"이라고 했다.
민주, 대북송금 檢수사에 "이재명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