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섭 KT 대표는 독점적인 통신 인프라에서 나오는 수익에 안주해선 안된다며 빅테크들 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가는 성장 기반 마련에 달렸다며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수립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해린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일주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서 "통신사들이 그동안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해왔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빅테크 기업들 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사들이 통신 수익에 안주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통신사들이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와 OTT, 자율주행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특히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을 강조하며, 통신사들이 6G 기술과 ICT를 활용해 변화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가 다음달 발표할 초거대 AI '믿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 대표는 "조금 더 참고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현재 KT는 리벨리온과 모레, 업스테이지 등 국내 주요 혁신 스타트업들과 동맹을 맺고 있고,

추후 AI 분야에서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M&A 추진에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주주환원책에 대해서 KT측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환원책은 작년 말로 끝났다며, 새 주주환원책을 수립해 적당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표는 언론에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재무통'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대표는 "옛 CEO가 한 것처럼 몇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KT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허효은. CG: 김민송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KT 김영섭 "통신 수익에 안주"…새 주주환원책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