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 먼저 띄우고 '기사보기' 눌러야만 본문으로 이동
예방문구 명시 기사에만 우선 적용…향후 전체 자살 보도에 적용 검토
다음 뉴스, 자살 관련 보도에 "주의가 필요한 기사입니다" 안내
다음이 나날이 늘어나는 자살 보도와 관련한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뉴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강화했다.

7일 다음CIC에 따르면 전날부터 포털 다음 뉴스에서 자살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클릭하면 "주의가 필요한 기사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먼저 띄우고 있다.

경고성 안내문을 먼저 읽은 뒤 그 밑에 있는 '기사 보기' 버튼을 다시 클릭해야만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한국기자협회·보건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이 공동으로 제정한 자살 보도 권고기준 3.0에서 자살 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권고에 근거한 조처다.

자살이 점차 사회 문제화하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자살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다음은 설명했다.

다음은 자살의 원인으로 여러 요소가 거론되지만, 자살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도 모방 자살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음CIC 임광욱 미디어사업실장은 "이번 정책 적용은 플랫폼이 사회적 책무를 인식하고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쉽지 않은 주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공감대가 있는 방식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모든 자살 관련 보도에 이런 방식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기사 하단에 자살 예방 문구(※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가 명시된 기사에만 이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다음은 향후 예방 문구가 명시돼있지 않은 자살 관련 보도에도 자체적으로 주의 안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