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공주 공산성·익산 미륵사지 등 전국 7곳서 펼쳐져
가을밤 밝힐 빛의 향연·드론 쇼…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문화유산
백제의 숨결이 남아있는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 등에서 가을밤을 밝힐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청은 이달 9일 공주 공산성과 익산 미륵사지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7곳에서 '2023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 행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 부여 부소산성, 고창 고인돌, 수원 화성, 강릉대도호부 관아,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에서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공주에서는 10월 9일까지 한 달간 웅진 백제의 탄생과 부활, 문화를 다룬 미디어아트 '웅진 63 - 웅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가을밤 밝힐 빛의 향연·드론 쇼…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한 공주 공산성 일대는 이 기간에 백제 중흥기의 모습을 연출한 영상, 미디어 쇼 등을 통해 '문화 왕국' 백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기간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는 300대의 드론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시간의 빛'·'기억의 빛'·'낭만의 빛' 등 빛을 주제로 꾸미고 미륵사지 석탑을 무대로 한 융복합 미디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는 15일부터 사비 천도 과정과 사비 백제 건립 등의 이야기를 미디어파사드(LED 조명을 비춰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풀어낸다.

행사 기간에는 당시 사비 왕궁을 빛으로 구현해 볼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가을밤 밝힐 빛의 향연·드론 쇼…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인돌박물관 일원에서는 이달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다양한 영상기술을 선보이고, 선사시대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을 거대한 에어 벌룬으로 재현한다.

18세기 말에 만들어진 성곽 도시로 정조(재위 1776∼1800)의 원대한 꿈이 담긴 수원화성에서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다양한 미디어아트 행사가 펼쳐진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와 머물던 건물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의 경우, 10월 14일부터 강릉의 신화와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올해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함안 말이산고분군 일대에서는 유물과 별자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아라가야의 역사와 당시 찬란했던 문화를 조명할 예정이다.

가을밤 밝힐 빛의 향연·드론 쇼…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문화유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