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서도 '킬러' 빠져…관념적·전문적 내용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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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월보다 다소 어려워"…입시업계 "6월보다 쉬워"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관념적인 내용의 지문을 배제하고 전문적인 단어도 빠지는 등 공교육 내 출제 방침을 따랐다는 평이 나왔다.
EBS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다고 평가했으나 입시업계는 다소 평이해졌다고 분석했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이상 비율이 7.62%로 작년 수능(7.83%)과 유사한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지나치게 관념적인 소재는 제외됐다고 분석했다.
소위 킬러 문항이 출제되도록 유도한 지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작년 수능에서 법학 전문 내용이 나온 적 있었는데, 당시 지문에 'settlement'는 (보통 수험생들이 알고 있는) '정착'으로 해석하는 대신 '합의금'으로 해석해야 했다"며 "이런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었던 것이고, 그런 문항이 배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교사는 소재가 친숙해졌다고 해서 시험이 쉬워졌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문을 다 읽어본 후 답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며 "(지문의) 어떤 부분만 봐선 안 되고 통합적으로 생각해 분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 역시 "영어 지문을 해석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일이 없도록 정보는 충분히 주되 정확히 이해하고 (지문 내용을) 선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볼 수 있도록 해 변별력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EBS가 꼽은 변별력 있는 문항은 제목 추론 24번, 빈칸 추론 33번과 34번, 글의 순서를 묻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문항이었다.
그러나 이 문항들 역시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지문을 충실히 읽으면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EBS는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도 지문 수준은 평이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다만 일부 선택지에는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되는 등 까다로운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면서도 "독해 후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을 요구하거나 매력적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아주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장구조를 사용해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줄었다"며 "어휘도 본문 안에 주석으로 상세하게 설명했고 어려운 어휘를 배제한다는 방침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나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유형과 논리 구조는 없었으나 어휘력이 부족할 경우 선지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BS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다고 평가했으나 입시업계는 다소 평이해졌다고 분석했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이상 비율이 7.62%로 작년 수능(7.83%)과 유사한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지나치게 관념적인 소재는 제외됐다고 분석했다.
소위 킬러 문항이 출제되도록 유도한 지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작년 수능에서 법학 전문 내용이 나온 적 있었는데, 당시 지문에 'settlement'는 (보통 수험생들이 알고 있는) '정착'으로 해석하는 대신 '합의금'으로 해석해야 했다"며 "이런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었던 것이고, 그런 문항이 배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교사는 소재가 친숙해졌다고 해서 시험이 쉬워졌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문을 다 읽어본 후 답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며 "(지문의) 어떤 부분만 봐선 안 되고 통합적으로 생각해 분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 역시 "영어 지문을 해석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일이 없도록 정보는 충분히 주되 정확히 이해하고 (지문 내용을) 선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볼 수 있도록 해 변별력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EBS가 꼽은 변별력 있는 문항은 제목 추론 24번, 빈칸 추론 33번과 34번, 글의 순서를 묻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문항이었다.
그러나 이 문항들 역시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지문을 충실히 읽으면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EBS는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도 지문 수준은 평이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다만 일부 선택지에는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되는 등 까다로운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면서도 "독해 후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을 요구하거나 매력적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아주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장구조를 사용해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줄었다"며 "어휘도 본문 안에 주석으로 상세하게 설명했고 어려운 어휘를 배제한다는 방침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나 지문을 충실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유형과 논리 구조는 없었으나 어휘력이 부족할 경우 선지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