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악을 크게…검은 속옷과 함께"…사격 국가대표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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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창원서 '결선 집중 훈련'
"사격 연습장에 중국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현장 적응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 "검은 속옷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낼게요.
"
대한사격연맹은 5일 오후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격 전 종목에 35명의 선수가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를 수확해 중국에 이어 사격 종합 2위를 목표로 지난 2일부터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홍승표 사격 총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4월 아시안게임 선발전 종료와 동시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내·국제경기에 출전하며 훈련해온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사격 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높은 경기력을 실감하고 왔다"는 홍 감독은 "10m 러닝타깃의 정유진(청주시청), 50m 소총 3자세의 이은서(서산시청),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IBK) 등 총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격대표팀은 진천선수촌을 떠나 실제 결선 경기장이 마련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홍 감독은 "결선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중국이 세계최강이지만, 오히려 홈에서 관중들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와 더 긴장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는 건 오히려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는 송종호(IBK)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도 개인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국의 기량이 중국보다 우세하다"는 송종호는 "라이벌은 없지만, 최근 세계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리웨홍에게 자극을 받았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승부를 내 보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송종호는 "사격에서는 결국 정신력이 메달을 결정짓는다"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경험도 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다.
컨디션과 기량을 유지해 완주하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유형검사(MBTI)가 90% 이상 E(외향형)라는 송종호는 "대체로 활발한 속사권총 선수들 사이에서도 내가 가장 시끄러운 것 같다"며 웃었다.
10m 공기권총에 나서는 김보미(IBK)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산 등 기초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격발도 좀 더 자연스럽고 과감하게 하려고 연습 중"이라며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24위에 그쳤던 김보미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일 때라서 국제 경기를 제대로 나서지 못해 너무 긴장했다"고 돌아본 뒤 "이번에는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준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관중 문제가 걱정되기도 한다는 김보미는 "진천선수촌에서 중국 음악을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연습해볼 생각"이라며 "현재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고, 전보다 성장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이은서는 "더 자신 있는 종목인 소총 3자세에서 그동안 연습한 걸 차분하게 풀어내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여러 차례 탈락해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다"는 이은서는 격발 전 호흡 횟수를 정해 놓는 등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으로 아시안게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0m 러닝타깃에 출전하는 정유진은 "검은 속옷을 입고 쏘면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징크스를 소개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은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사격 종목에서 전설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닮고 싶은 선수"라고 말했다.
2016년 전국체전에서 러닝타깃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정유진은 "총기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태릉 사격장과 방 안에서 개인 연습을 꾸준히 했고, 러닝타깃이 정식종목에 복귀하면서 현 소속팀과도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사격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경기력을 점검한 뒤 20일과 22일, 24일 세 번으로 나눠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연합뉴스
", "검은 속옷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낼게요.
"
대한사격연맹은 5일 오후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격 전 종목에 35명의 선수가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를 수확해 중국에 이어 사격 종합 2위를 목표로 지난 2일부터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홍승표 사격 총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4월 아시안게임 선발전 종료와 동시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내·국제경기에 출전하며 훈련해온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사격 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높은 경기력을 실감하고 왔다"는 홍 감독은 "10m 러닝타깃의 정유진(청주시청), 50m 소총 3자세의 이은서(서산시청),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IBK) 등 총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격대표팀은 진천선수촌을 떠나 실제 결선 경기장이 마련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홍 감독은 "결선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중국이 세계최강이지만, 오히려 홈에서 관중들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와 더 긴장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는 건 오히려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는 송종호(IBK)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도 개인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국의 기량이 중국보다 우세하다"는 송종호는 "라이벌은 없지만, 최근 세계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리웨홍에게 자극을 받았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승부를 내 보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송종호는 "사격에서는 결국 정신력이 메달을 결정짓는다"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경험도 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다.
컨디션과 기량을 유지해 완주하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유형검사(MBTI)가 90% 이상 E(외향형)라는 송종호는 "대체로 활발한 속사권총 선수들 사이에서도 내가 가장 시끄러운 것 같다"며 웃었다.
10m 공기권총에 나서는 김보미(IBK)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산 등 기초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격발도 좀 더 자연스럽고 과감하게 하려고 연습 중"이라며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24위에 그쳤던 김보미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일 때라서 국제 경기를 제대로 나서지 못해 너무 긴장했다"고 돌아본 뒤 "이번에는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준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관중 문제가 걱정되기도 한다는 김보미는 "진천선수촌에서 중국 음악을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연습해볼 생각"이라며 "현재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고, 전보다 성장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에 나서는 이은서는 "더 자신 있는 종목인 소총 3자세에서 그동안 연습한 걸 차분하게 풀어내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여러 차례 탈락해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다"는 이은서는 격발 전 호흡 횟수를 정해 놓는 등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으로 아시안게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0m 러닝타깃에 출전하는 정유진은 "검은 속옷을 입고 쏘면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징크스를 소개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은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사격 종목에서 전설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닮고 싶은 선수"라고 말했다.
2016년 전국체전에서 러닝타깃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정유진은 "총기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태릉 사격장과 방 안에서 개인 연습을 꾸준히 했고, 러닝타깃이 정식종목에 복귀하면서 현 소속팀과도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사격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경기력을 점검한 뒤 20일과 22일, 24일 세 번으로 나눠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