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김덕룡·이강국 등, 대폭 삭감 예산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전북 원로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예산 제대로 지원해야"
전북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한 정부의 처사를 지적하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김홍국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 정재계 원로들은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동영 전 후보는 "지역 원로들께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무거운 마음이고 모두가 힘을 합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잼버리 이후 새만금 예산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생각된다"며 "여야 할 것 없이 그동안 책임이 있는 분들이 모인 만큼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새만금은 전북 도민을 위한 게 아닌 국가를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책 사업 방해는 국회 차원에서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은 "잼버리와 새만금은 이성적으로 분리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쟁 연장선으로 가서는 안 되고 원로들이 나서서 국민들께 호소해 마음을 풀어줄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덕룡 전 부의장은 "잼버리로 인해 새만금이 비하되거나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며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지만 국가사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 국회의 제대로 된 정부 예산안 심사 ▲ 새만금 SOC 예산 정상 복구 ▲ 언론의 새만금 동북아경제 중심지 도약 협조 등을 주문했다.

원로들은 상처 입은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만금 예산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 어른들께서 나설 정도로 현재 상황은 위기"라며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