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지현 "우승 욕심 났지만…박신자컵으로 많이 배웠다"
박신자컵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에 패해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여자농구 우리은행 박지현이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준우승 아쉬움을 정규 시즌에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지현은 3일 결승전에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결승까지 올 줄은 몰랐다.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을 가질 뿐인데, 운이 좋게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현은 "결승에 온 이상 우승에 욕심이 났지만,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도 "대회에서 얻은 소득을 통해 앞으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요타의 가와이 마이와 매치업에 대해서는 "나를 맡아준 것만으로도 더 연습이 된다는 생각에 고마울 뿐"이라고 한 뒤 "오늘 내가 대활약을 한 것도 아니고 결국 팀이 졌기 때문에 매치업에서도 졌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회에서 맞붙은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는 "투지나 슛 터치가 너무 좋다.

모든 면에서 한 발짝 올라서 있는 느낌"이라며 "특히 도요타는 모든 선수가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줘,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박지현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박지현을 치켜세우자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좋은 조언이 되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된다"며 "그냥 받아들이기보다는 좋은 말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