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하게 지나간 PCE…"인플레 이미 목표 달성했을지도"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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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미국주식 나이트리포트
오늘 미국증시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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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게 지나간 PCE 발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모두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은 조용히 데이터를 소화했습니다. 7월 PCE는 전년동기대비 3.3%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상인 3.3%에 부합했고 전월의 3.0%보다는 조금 높아졌습니다. 전월 대비해서는 0.2% 올랐습니다. 이 역시 예상과 정확히 부합했고, 전월의 0.2%와 비슷한 물가 상승속도를 이어갔습니다.변동성이 큰 유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년대비 4.2% 올랐습니다. 예상치인 4.2%에 부합했고 전월의 4.1%보다는 높아졌습니다. 전월 대비해서는 0.2% 올랐는데 이 역시 예상치 부합, 전월과도 똑같았습니다.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한 PCE 대신 1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 8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6만5000개 늘어난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 18만7000개보다는 둔화한걸로 본겁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3%로 예상합니다. 지난달에는 0.4% 올랐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은 점차 냉각되고 있고 5% 이상 인플레를 기록한 품목 비율도 지난여름 80%에서 올해 35%로 감소했다"며 "임대 계약 갱신에 따라 주택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반영된다면 인플레이션 속도는 이미 목표에 근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햇습니다.
잡히지 않는 유로존 물가
이 날 발표된 유로존 소비자 물가(CPI) 지표는 아직까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8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5.3% 올랐습니다. 예상치인 5.1%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도 0.6%올랐는데 예상치인 0.4%보다 높았습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절대적으로도 높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는 상태인겁니다. ECB는 지난달까지 물가를 잡기위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ECB 회의 이후 "앞으로 금리 경로는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는겁니다. ECB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약발 안 먹히는 중국 경기부양책
중국 8월 제조업 PMI는 예상치(49.4)보다 높은 49.7로 발표됐습니다. 예상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50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8월 비제조업 PMI는 예상인 51.1보다 낮은 51이었습니다. 50은 넘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부동산 개발사들의 위기가 심화하고 청년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완화, 금리인하 등 대책을 내놨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며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압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