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서 30명 일시대피
전라·경상권 등 호우특보 확대…중대본 1단계 가동(종합)
행정안전부는 30일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오전 7시 30분부로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까지 전라 동부와 경북 서부에 많은 곳은 120㎜ 이상, 31일까지 경상권에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지, 급경사지, 비탈면 등과 인접한 민가 세대는 사전에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주변 등은 예비 특보 단계부터 철저히 사전 통제하고, 특히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긴급상황 우려 시 즉시 진입을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반지하 주택 등 도심지에서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 수방 자재를 배치하고, 대피가 어려운 재해 취약 세대는 조력자 등과 협력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지반이 약화한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은 위험 징후가 있을 시 즉시 사전 대피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하천변 등 위험한 장소는 접근하지 마시고 재난문자 등을 받을 경우 안내에 따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남 합천군에서는 산사태 및 침수 우려로 27세대 30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친인척집에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로 침수 7건(전남 광양 등), 주택 침수 3건(전남 고흥)의 피해가 있었으나 배수 조치가 완료됐다.

경남에서만 하천변 37곳, 도로 1곳, 둔치주차장 10곳이 통제됐다.

전국적으로 11개 국립공원 211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