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심판 교체·선발 투수 퇴장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3연패
kt는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역투 앞세워 3연승
KIA는 4연승 행진으로 5위 도약…SSG, 연장 혈전 끝에 두산에 승리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프로야구 2위 kt wiz가 3연승, 선두 LG 트윈스가 3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선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주말 3연전(24∼27일)을 시작하기 전 7.5게임이었던 LG와 kt의 격차는 4.5게임으로 줄었다.

LG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3-5로 패했다.

이날 양 팀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경기했다.

전날(26일) 9회말에 NC 박건우의 타구에 발을 살짝 맞은 윤상원 심판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타구가 야수가 아닌 심판에 먼저 닿으면 '내야 안타'가 된다.

LG는 26일 경기에서 박건우의 내야 안타가 나온 뒤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고, 온라인상에 윤상원 심판의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KBO 심판위원회는 애초 27일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윤상원 심판을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이 야구장을 점검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경기, 1회말 무사 1, 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박건우의 머리를 직구로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임찬규가 1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하게 등판한 최동환은 제이슨 마틴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LG는 3회초 1사 1, 3루에서 신민재의 '2루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재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로 향했고, NC 2루수 박민우가 역동작으로 잡았다.

1루 주자 홍창기는 2루로 뛰어가다, 몸을 돌려 1루로 달렸고, 3루 주자 박해민은 박민우의 포구 후 '리터치'로 홈을 향했다.

박민우는 1루로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홍창기를 잡아냈다.

NC는 'LG 득점 없이 이닝 교대'를 예상했지만, 심판진은 합의 끝에 1루 주자가 아웃되기 전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고 판정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뒤,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이에 불복했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감독의 부재 속에서도 NC 선수들은 승리욕을 드러냈다.

NC는 3회말 무사 2, 3루에서 윤형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앞서가더니, 4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2타점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LG가 6회초 오스틴 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자, NC도 6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박민우는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LG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나온 대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3-5로 추격하고,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스틴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신민재가 태그아웃됐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문보경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kt는 부산 원정에서 방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었다.

6월 5일까지 10위(18승 30패 2무)였던 kt는 이후 44승 17패를 거두며 2위로 올라섰고, 이제는 선두 LG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반등의 힘'으로 지목한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날도 8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챙겼다.

kt는 3회초 2사 후 안치영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고,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1사 후 오윤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자 신본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지럼증을 느껴 더그아웃을 비웠고, 이종운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7위 롯데는 감독의 부재 속에 7연패 늪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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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5-2로 누르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두산 베어스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신인왕을 노리는 영건 윤영철(KIA·4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 1자책)과 문동주(한화·5이닝 5피안타 5실점)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승부를 가른 건 베테랑 타자였다.

KIA 김선빈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6회에는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1983년생 베테랑 최형우가 2003년생 문동주의 시속 153㎞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한화는 6연패를 당했다.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8-6으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8-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8회초 키움에 6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지켰다.

2위 kt 3연승·선두 LG 3연패 희비 교차…두 팀 격차는 4.5게임(종합)
SSG 랜더스는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8-5로 승리했다.

SSG는 4-4로 맞선 8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균형을 깼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서진용이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뒤, 호세 로하스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앞선 34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렸던 구원 1위 서진용은 35번째 기회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했다.

SSG는 10회초 1사 후 김찬형의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얻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전의산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2, 3루에서는 김성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회에도 등판한 서진용은 세이브 대신 구원승을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