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수비수 이한범, 미트윌란행 앞둬…오늘 덴마크로 출국
FC서울의 핵심 수비수이자 2002년생으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인 이한범의 미트윌란(덴마크)행이 임박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미트윌란이 선수 이적을 놓고 합의한 가운데 26일 이한범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덴마크로 떠난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 등 후속 절차까지 차질 없이 통과하면 이한범의 미트윌란 입단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적료는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에 이어 2달 연속으로 우리나라 선수가 K리그 팀에서 미트윌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188㎝ 장신의 이한범은 양발 사용에 능숙한 수비수로, 어린 나이에도 서울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는 등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또 다른 영건 센터백 2000년생 김주성과 함께 합을 맞추며 서울의 후방을 지켜왔다.

2021시즌 K리그에 데뷔한 이한범은 첫해부터 10경기에 나섰고, 프로에서 총 51경기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18경기에 나선 올 시즌에는 후방에서의 패스 능력이 돋보인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로,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패킹 지수'에서 줄곧 1∼3위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이한범은 이후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지난 6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리스트)가 계약 종료로 떠난 서울은 지난 19일에는 안익수 감독마저 돌연 사직서를 낸 터라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한범마저 이탈하면서 감독 대행으로서 팀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를 받은 김진규 수석코치의 시름도 깊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27일 홈에서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