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태백역서 차세대 친환경 신형열차 개통·시승 행사
태백선 신규 열차 'ITX-마음' 명명…다음 달 1일부터 운행(종합)
다음 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동력 분산식 친환경 신형열차(EMU-150)의 명칭이 'ITX-마음'으로 정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오후 태백역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규·유상범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이상호 태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일반 열차 명명식 및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원희룡 장관은 인사말에서 "이 태백선을 시작으로 한반도, 유라시아 너머까지 잇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ITX-마음으로 이름을 붙였다"며 "앞으로 강원 교통망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50여년 전 시작된 태백선에 드디어 준고속열차가 들어와 기쁘다"며 "열차의 새로운 이름 ITX-마음은 강원 남부권 주민이 잘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일반열차 'ITX-마음'은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ITX-마음'을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ITX-마음에는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동력 분산식 미래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국민 열차 명칭 공모'를 통해 들어온 8천175건의 후보안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ITX-마음'으로 결정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태백∼도계역 구간에서 시승 행사를 가졌다.

내달 1일부터 운행하는 ITX-마음은 모두 9편성으로, 경부선·호남선·전라선 각 4회, 태백선 2회 등 하루 총 14회 운행한다.

운임은 서울∼부산 4만2천600원, 용산∼목포 3만9천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1천100원, 청량리∼동해 2만7천500원 등 ITX-새마을과 같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모두 107대의 ITX-마음을 전국 일반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ITX-마음이 도입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태백역까지 운행 시간은 기존 3시간 24분에서 3시간 6분으로 약 20분 단축된다.

상행 열차는 오전 8시 48분 태백역 출발, 오전 11시 54분 청량리역 도착이고, 하행 열차는 오후 5시 2분 청량리역 출발, 오후 8시 8분 태백역에 도착한다.

강원도는 신형 열차 운행에 따른 손실비용 부담금을 2028년까지 연간 15억원가량 내는 것으로 코레일과 최근 합의하고, 이날 협약식을 했다.

태백선 신규 열차 'ITX-마음' 명명…다음 달 1일부터 운행(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