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적수가 없다…엔비디아, 또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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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35억1000만弗
전분기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
주당 순이익·3분기 가이던스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데이터센터 매출 대폭 늘어
젠슨 황 "새 컴퓨팅 시대" 선포
슈퍼컴 구독 등 사업 영토 확장
전분기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
주당 순이익·3분기 가이던스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데이터센터 매출 대폭 늘어
젠슨 황 "새 컴퓨팅 시대" 선포
슈퍼컴 구독 등 사업 영토 확장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가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낸 성명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 세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채택하고 나섰다”며 “생성AI를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를 제시하는 등 하반기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생성AI 학습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앞으로 AI산업이 성장하면서 핵심 기술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모든 사업별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게임 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이사회는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7%대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엔비디아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반도체 매출은 534억달러로 작년(442억달러)보다 20.8%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AI 반도체 매출은 671억달러, 2027년엔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19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3월 내놓은 슈퍼컴퓨터 구독 서비스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다. 기업이 대규모 AI 기술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거나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하는데,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H100 칩 8개가 하나의 대규모 GPU로 작동하는 ‘인스턴스’를 이용할 경우 월 3만6999달러를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과 생성AI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LLM인 ‘니모’와 이미지 생성 모델인 ‘피카소’를 운영 중이다. 기업들은 이를 파인튜닝해 자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디지털 트윈 서비스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 기술을 통해 생산공장 전체를 가상 공간에 옮겨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특정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옮겨 자율주행차량의 훈련용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김인엽 기자 iskra@hankyung.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낸 성명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 세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채택하고 나섰다”며 “생성AI를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를 제시하는 등 하반기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생성AI 학습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앞으로 AI산업이 성장하면서 핵심 기술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AI산업 전망 밝아…상승세 이어질 것”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에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월가에선 생성AI 열풍에 따른 GPU 수요 급증과 품귀 현상으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모든 사업별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게임 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이사회는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7%대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엔비디아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반도체 매출은 534억달러로 작년(442억달러)보다 20.8%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AI 반도체 매출은 671억달러, 2027년엔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19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엔비디아는 GPU 개발 외에 여러 AI 영역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GPU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용 방안까지 마련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대표적 사례가 지난 3월 내놓은 슈퍼컴퓨터 구독 서비스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다. 기업이 대규모 AI 기술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거나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하는데,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H100 칩 8개가 하나의 대규모 GPU로 작동하는 ‘인스턴스’를 이용할 경우 월 3만6999달러를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과 생성AI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LLM인 ‘니모’와 이미지 생성 모델인 ‘피카소’를 운영 중이다. 기업들은 이를 파인튜닝해 자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디지털 트윈 서비스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 기술을 통해 생산공장 전체를 가상 공간에 옮겨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특정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옮겨 자율주행차량의 훈련용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김인엽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