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안보실 전략대화…"9월 G20 계기 긴밀한 고위급 교류"

제4차 전략대화 서울서 열려…김태효 "韓기업 통관절차 간소화 지원 당부"

한국과 인도는 23일 서울에서 제4차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안보실 김태효 1차장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인도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상기하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고 안보실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남아시아 등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도 논의됐다.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공조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위산업과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지속 확대를 평가하며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IT,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김 차장은 특히 인도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통관절차 간소화 등 인도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안보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