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인드·문장의 맛·뉴욕, 기억의 도시
[신간] 300쪽에 신박하게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
▲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 박영규 지음.
제우스, 포세이돈, 에우로페, 아테나, 헤라클레스, 오디세우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름도 어려운 등장인물이 많은 에피소드에 얽혀 있다.

한 번쯤 접한 기억은 있어도 내용이 헷갈리거나 가물거리기 마련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역사 저술가인 저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300쪽 분량으로 '신박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구성이 단조롭고 이야기 틀도 복잡하지 않다고 말한다.

주요 등장인물은 최고의 신 제우스와 그의 가족, 후손이다.

제우스는 헤라, 메티스 등 21명의 여인과 결합했고, 헤르메스, 페르세우스, 모이라이 자매 등 18남 25녀의 자녀를 낳았다.

저자에 따르면 신화의 80%는 제우스의 형제자매와 여인들, 그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 이야기다.

나머지는 제우스 후손이 세운 그리스 왕가와 민간 전설에서 차용한 인물과 괴물 이야기다.

이야기 틀도 암투, 연애, 영웅, 모험, 괴물 등 다섯 개 키워드로 한정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사적·신화적·문학적 요소가 결합했다고 해석한다.

제우스의 그리스 건국과 왕위계승 전쟁 등 역사적 사실에 신격화 작업이 더해져 신화로 변모했고, 이후 문학의 옷을 입으며 대중적인 교양으로 자리 잡았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이해를 돕는 제우스 가계도와 그의 후손이 건국한 그리스 왕가 가계도가 함께 담겼다.

김영사. 304쪽.
[신간] 300쪽에 신박하게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
▲ 초마인드 = 마이클 하얏트·메건 하얏트 밀러 지음. 임윤진 옮김.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금 하는 생각을 바꿔 볼 용기다.

베스트셀러 '초생산성'의 저자인 마이클 하얏트는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변화에 뛰어들어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용감한 마음가짐을 초마인드라 부른다.

그는 책에서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전적으로 뇌에 달려있다며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인드를 재구성하는 뇌 설계법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내고 성공을 향해 가려면 인식하기, 질문하기, 설계하기 등 3개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먼저 인식하고, 그 생각이 진실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목표를 위해 어떤 생각이 유리한지 파악해 생각을 설계하는 것이다.

다양한 실험 사례와 연구뿐 아니라 함께 집필한 저자의 딸 메건 하얏트 밀러의 경험담을 함께 엮었다.

다산북스. 304쪽.
[신간] 300쪽에 신박하게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
▲ 문장의 맛 =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본드, 제임스 본드." 미국영화연구소(AFI)는 '007' 시리즈의 이 대사를 모든 영화 대사 중 22번째로 위대한 대사로 꼽았다.

간단해서 강력한 이 대사는 '띄어 반복하기'란 수사법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콜린스 영어사전' 편찬에 참여했던 저자는 '내 이름은 제임스 본드입니다' 혹은 '본드, 이름은 제임스"라고 했다면 기억에 남지 않았을 대사라고 말한다.

수사학(修辭學)의 세계에서 '삼항구'란 수사적 기법도 강력하다.

카이사르의 승전보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처럼 세 단어를 붙여야 완결성과 힘이 생긴다.

이 힘을 잘 알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연설에서 삼항구를 21개나 넣었다.

저자는 고전, 정치 연설, 영화 대사, 광고 문구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문장의 맛을 더하는 수사학의 레시피 39개를 소개한다.

비아북. 324쪽.
[신간] 300쪽에 신박하게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
▲ 뉴욕, 기억의 도시 = 이용민 지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타임스스퀘어, 뉴욕현대미술관(MoMA), 링컨센터, 솔로몬 구겐하임 뮤지엄 등은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명소이다.

뉴욕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에게 발탁돼 실무를 익힌 저자가 뉴욕의 건축과 공간, 장소가 지닌 의미를 역사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폈다.

책은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 되고자 경쟁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의 건설 과정 등 초고층 빌딩 도시가 된 뉴욕의 형성 과정과 건축적인 진화를 탐구한다.

또 독특한 건축을 배경으로 한 뉴요커의 삶의 방식, 그들이 공간과 건축을 수익화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뉴욕을 통해 한국의 도시가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도 다룬다.

샘터. 34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