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위 '승점 5' 안에서 접전…강등권도 '진흙탕 싸움' 계속
사령탑 떠난 위기의 서울 vs 한숨 돌린 선두 울산, 27일 격돌
갑작스러운 감독 사퇴라는 변수를 만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무승 탈출'이 시급한 가운데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K리그1 4위(승점 39·48득점)를 달리는 서울은 19일 대구FC와의 27라운드 이후 요 며칠 혼란을 겪었다.

2021년 9월부터 팀을 이끌어 온 안익수 감독이 대구와의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서울은 대구와 2-2로 비긴 것을 포함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에 빠졌다.

앞서는 경기에서 막판 골을 내주고 비기거나 순위가 더 낮은 팀에 덜미를 잡히는 등 내용도 좋지 않았던 터라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면서 대구전을 마치고 관중석에선 안 감독을 향해 물러나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안 감독은 그 후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서울 구단은 고심 끝에 22일 사의를 수용했다.

사령탑 떠난 위기의 서울 vs 한숨 돌린 선두 울산, 27일 격돌
팀 사정을 잘 아는 김진규 수석코치를 대행으로 임명해 분위기 수습에 나선 서울로선 일단 무승 사슬을 끊는 것이 급선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파이널B에 그친 서울은 이번 시즌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부진 속에 파이널B와 틈이 좁아졌다.

3위 전북 현대(승점 41)를 비롯해 위에 자리한 팀들을 따라가는 것만큼이나 5위 광주FC(승점 39·35득점)를 필두로 쫓아오는 팀들의 추격이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 7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 8위 대구(승점 35),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까지 4∼9위가 승점 5 이내에 몰려 있어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넣었으나 8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리그 최다 득점 팀(50골) 울산의 맹공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관건이다.

사령탑 떠난 위기의 서울 vs 한숨 돌린 선두 울산, 27일 격돌
선두 울산은 최근 주춤하던 흐름을 라이벌 매치에서 바꾼 뒤 서울로 향한다.

이달 5일 대구와 0-0으로 비기고, 12일 최하위 강원FC에 0-2로 덜미를 잡혀 위기에 빠질 뻔했던 울산은 19일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를 1-0으로 잡고 반등에 성공하며 승점 60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서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2-1, 3-2)를 거뒀다.

5월 14일 시즌 두 번째 대결 때 멀티 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서울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바코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사령탑 떠난 위기의 서울 vs 한숨 돌린 선두 울산, 27일 격돌
중위권 못지않게 혼전을 거듭하는 강등권 팀들은 이번 주 중상위권 팀들과 격돌한다.

강등권에선 10위 수원FC(승점 26)와 11위 수원 삼성(승점 22), 최하위인 12위 강원(승점 20)이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원FC는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행에 성공한 인천과 25일 홈 경기를 치르며, 수원은 27일 적진에서 광주를 상대한다.

강원은 26일 안방에서 2위 포항과 쉽지 않은 한 판을 앞뒀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일정
▲ 25일(금)
수원FC-인천(19시·수원종합운동장)
전북-대전(19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 26일(토)
대구-제주(19시·DGB대구은행파크)
강원-포항(19시30분·강릉종합운동장)
▲ 27일(일)
서울-울산(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광주-수원(19시30분·광주축구전용구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