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경질로 연기돼
"영국 외무장관 이달 말 중국 방문한다…우크라 논의"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클레벌리 장관이 당초 7월 말 중국에 가려고 했으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방문 일정이 지연됐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한 소식통은 클레벌리 장관이 오는 29일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전했고 다른 두 소식통은 이달 말쯤이라고만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방중은 약 이틀 기간으로, 원래 계획보다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에서 회담의 의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클레벌리 장관이 이번 순방 중 필리핀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국과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에서 충돌하며 관계가 냉각됐지만, 그래도 작년 10월 리시 수낵 총리가 취임한 후로는 분위기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

수낵 총리는 양국 관계 황금기는 끝났고 중국은 이 시대 최대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무역, 투자,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선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 내에서는 여전히 대중국 강경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중국을 다녀갔지만, 영국의 경우 클레벌리 장관이 이번에 중국에 가면 코로나19 이후 방문한 최고위직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