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내놓았던 스레드의 웹 버전이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스레드 웹 버전이 곧 출시될 것이라면서 이미 메타 내부에서 시험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세리 CEO는 아직은 좀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준비가 되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주 초 스레드 웹 버전이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그동안 가장 원했던 기능이 바로 웹 버전 서비스였다면서 웹 버전이 X에 대한 스레드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랜 기간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을 이끌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동한 샘 샐리바는 스레드의 웹 버전 서비스가 X와의 경쟁에서 메타에 중대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가 웹 버전을 통해 스레드의 도달 범위를 확대하고 더 나은 데이터 수집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레드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소통하는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으로 X와 비슷한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 7월 초 출시 불과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새로운 기능 탑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이달 4일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앞으로 수주 내에 새 기능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새 기능은 스레드에서 검색을 할 수 있고, 웹을 통해서도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디지털 데이터 분석업체인 시밀러웹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스레드 이용 시간은 출시 한 달이 지나면서 85% 넘게 감소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도 출시 직후에는 전 세계에서 5천만명 정도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천만명 이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X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대략 3억6천370만명 수준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

지난해 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X 계정에 6월 한 달간 X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5억4천명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포스팅하며 "2023년 월간 활성 이용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메타, 이르면 이번주 스레드 웹버전 출시"…열풍 되살릴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