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복지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참여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체계) 분야는 정부가 설정한 국가전략기술의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합성생물학 등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연구 주제다.특히 인체미생물 연구는 기존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장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제2의 게놈 프로젝트로 불리는 등 미래의학의 새로운 기대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은 인간유전체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의 성공 이후,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관계되는 미생물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2007년부터 2016년 10년간 2,000억원(170백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여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를 수행한 바 있다. 유럽 7개국(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프랑스)과 중국 등 13개 팀이 참가하여 250억원 이상의 연구비가 투여된 ‘MetaHIT 프로젝트’도 비슷한 목적이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4개 연구팀). 마크로젠은 설우준 중앙대학교 교수,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본 연구개발사업의 염기서열분석(시퀀싱)과 컨소시움 관리를 담당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염기서열분석은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16S rRNA gene amplicon sequencing) 및 샷건 시퀀싱(Shotgun sequencing, 산탄 염기서열 결정법) 분석 방법을 사용한다.

정부는 해당 연구과제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보건복지부 예산 약 254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2023년도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사업의 시퀀싱 규모는 약 100억 원 이다.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시장규모는 연평균 14.6%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해 2024년 5억 6,038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사업으로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 플랫폼(질병관리청 연계)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간 상호영향 비교임상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치료를 위한 미생물 실물 자원 확보 ▲통합된 데이터베이스에서 대규모 임상 자료 및 마이크로바이옴 자료 활용을 통한 다학제간 협력 연구 강화로 연계 기술 발전 가능 ▲상호작용 분석 기반 진단(조기진단, 예후예측 포함) 및 치료 후보물질 발굴 ▲질환 극복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 확보 등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마크로젠의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과제 낙찰은 마크로젠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마크로젠은 본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한국형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술개발을 증진시키고 고부가가치 첨단의료 조기 실현 및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며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