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유지 中친강, 총리 주재 국무원 전체회의도 불참
외교부장에서 낙마했지만 국무위원 직위를 유지하는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리창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원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17일 중국 중앙TV(CCTV)와 관영통신 신화사는 전날 리 총리가 국무원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지만, 친 전 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업무규칙 39조에 따르면 국무원 전체회의는 중요한 사항을 토론하고 결정하며 중요 업무를 배치하는 자리다.

총리가 회의를 소집·주재하고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각 위원회 주임, 인민은행장 등 고위 관료가 모두 참석하며 일반적으로 1년에 2회 열린다.

이날 회의 단상에는 국무원 수장인 리 총리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우정룽·류궈중·허리펑이, 오른쪽에는 딩쉐샹·장궈칭·왕샤오훙·선이친이 각각 앉았다.

신화사는 이날 회의에 국무원 전체회의 구성원과 각 부서 책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고, 각 지방정부 책임자도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을 제외하면 총리(1명)·부총리(4명)·국무위원(5명) 등 국무원 최고 수뇌부 10명 중 친 전 부장만 불참한 셈이다.

'국무위원' 유지 中친강, 총리 주재 국무원 전체회의도 불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제4차 회의를 열어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면직했으나, 국무위원 직위는 유지했다.

국무원 홈페이지도 이날 현재까지 친 전 부장을 5명의 국무위원 중 한 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국무원 제2차 전체회의 주요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친 전 부장이 회의에 불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